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6년 연속 감소하면서 42년 만에 처음으로 4천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3천781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9.7% 감소했습니다.
작년 사망자 3천781명은 1976년 이후 처음 4천 명 아래로 내려간 기록이며 2013년부터 6년 연속 감소 기록을 이어간 것인데, 감소 폭도 최근 6년 중 가장 컸습니다.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가 대폭 감소한 것은 정부가 도심 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내리고 주택가 제한속도를 시속 40㎞에서 30㎞로 내리는 등 교통안전 체계를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한 결과라고 국토부는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교통사고는 전년보다 0.4% 늘어난 21만 7천148건, 부상자는 0.1% 증가한 32만 3천36명으로 모두 증가했지만, 목숨을 앗아간 사망사고는 줄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는 2016년 기준 3.3명으로 OECD 평균 1.1명과 비교하면 3배나 높고, OECD 국가 30개국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정부는 올해도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보행자가 많은 도로에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제한속도 이상으로 달리기 어려운 회전교차로, 지그재그식 도로 등의 교통 정온화 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