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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교교사 36% "고교학점제 반대"…찬성 26%

서울 고교교사 36% "고교학점제 반대"…찬성 26%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게 하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반대하는 교사가 찬성하는 교사보다 많다는 서울시교육청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고교학점제는 2022년 단계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해 2025년 전면 실시됩니다.

3일 서울시교육청은 작년 10~11월 일반고와 자율고 교원 1천46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교학점제 도입에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3.2%,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22.9%로 반대가 36.1%였다고 밝혔습니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찬성은 '매우 찬성'과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12.7%와 13.2%로 총 25.9%에 그쳤고 '보통'은 38.0%였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점제에 맞지 않는 대학입시제도를 바꾸지 않고 학점제를 도입하는 것은 문제라는 교사들이 많았다"면서 "중학교 때 진로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등학생이 돼서도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이 많은데 무턱대고 학점제를 실행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교학점제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교사도 상당수였습니다.

이번 조사결과 "고교학점제를 잘 안다"라거나 "어느 정도 안다"는 응답자가 65.9%로 다수를 차지하긴 했지만 "들어본 적 있으나 잘 알지 못한다"거나 "전혀 들어본 적 없다"는 응답자도 34%나 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초기 형태 고교학점제'인 개방형 선택교육과정도 대입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 맞춰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청이 일반고와 자율고 229곳 선택교육과정 담당 교사를 조사한 결과 40.9%가 "지난해 8월 2022학년도 수능 출제범위가 발표된 이후 학생들이 수능과목 중심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답했습니다.

또 국어와 수학, 영어 등 이른바 '주요과목'은 수능 출제범위에 맞춰 수업이 개설되는 것으로 교육청은 분석했습니다.

다만 수능에서 절대평가가 이뤄지는 영어는 국어나 수학과 비교해 이러한 경향이 덜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 도입이 확정된 만큼 설문조사 등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선택교육과정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연내 쌍방향 온라인수업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해 내년부터 고전읽기나 경제수학 등 수요가 적어 개별 학교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과목의 수업을 시범 제공할 방침입니다.

또 이웃한 학교끼리 함께 수업을 개설하는 '연합형 선택교육과정' 운영학교와 서울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수강신청을 받아 수업을 여는 '거점형 선택교육과정' 운영학교를 올해 각각 46개교와 51개교로 확대합니다.

아울러 일선 학교에 강사비를 지원하고 '강사 인력 풀'도 마련해 제공합니다.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고교학점제 추진단도 구성해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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