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합의 실패 순간에도 '전략적 태도'…金 부담 더 클 듯

<앵커>

회담은 끝나고 양쪽이 모두 마이크를 잡고 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모두 떠난 하노이 마지막으로 연결합니다.

임상범 기자, 현장에서 취재진이 더 그랬겠습니다만 기대가 컸던 만큼 결과가 헛헛하달까, 그렇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6자회담, 또 장기간의 실무협상. 이런 걸로 안 된다. 그러니 양 정상이 직접 만나 담판을 벌이는 이른바 톱-다운으로 풀어가자는 게 이번 북미 협상의 핵심적인 특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정상이 만났지만 거리를 좁히는 데 실패했습니다.

양측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만 두 정상의 톱-다운 담판에서 그것도 서로 간의 카드를 다 확인한 상황에서도 합의 도출에 실패한 만큼, 제3차 협상이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적지 않은 조정과 조율이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특히나 북한 쪽이 이례적으로 계속 남쪽 기자들 만나서 얘기를 쏟아내는 것 보면 실망을 굉장히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기자>

미국 쪽에서는 나쁜 합의보다는 노딜을 선택했다며 평가가 가히 나쁘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정치적인 부담은 김정은 위원장 쪽이 더 커 보이는데요, 어제와 오늘 베트남 방문 일정을 소화한 김 위원장은 다소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고 표정도 그리 밝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례적으로 북한 내부에도 대대적인 홍보를 해둔 상황인데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김 위원장이 미국의 계산법에
굉장히 의아함을 느낀다 또 북미 대화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통 큰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뭔가 뒤통수를 맞았다 그런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앵커>

그래도 서로 비난은 하지 않고 팩트를 가지고 다투는 정도로 가고 있어서 뭐 시간은 걸리더라도 다시 얘기를 또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기자>

합의에 실패한 순간에도 두 정상은 감정보다는 전략적인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두 정상은 앞으로 합의 일정에 대해서 말을 아꼈지만 두 정상이 웃으면서 헤어지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양측 모두 판을 깨자는 건 아니라는 게 명확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양측 간의 후속 접촉 혹은 접촉 계획이 빨리 가능한 한 빨리 도출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