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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집어삼킨 불청객 '미세먼지'…조만간 황사도 온다

<앵커>

오늘(2일) 낮에 날씨가 참 따뜻은 했는데 밖에 나가기는 주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스크 없이 다녀보면 모래를 먹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수도권은 내일은 물론이고 다음 주도 이런 상태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이 희뿌연 미세먼지에 갇혔습니다.

도심 속 고층 건물들은 형체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고 한강 이남 지역은 그마저도 보이질 않습니다.

오늘 서울 가시거리는 맑은 날의 1/5 수준인 4km 정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나흘째 '나쁨·매우 나쁨' 수준이 계속되면서 오늘도 숨 막히는 연휴가 됐습니다.

[전대진/서울 광진구 : 답답하죠. 사실은 좋은 공기 마시고, 아들하고 얘기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미세먼지 때문에 그럴 순 없으니까….]

오늘같이 따뜻한 날씨에는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찾는 한강공원도 다소 한산한 모습입니다.

[장다원·정혜빈/경기 남양주시 : 자전거 타는 게 시원한 바람 막 맞고, 냄새 맡으려고 타는 거잖아요. 그런데 마스크 쓰고 있으니까 시원한 느낌도 사실 별로 안 들고….]

오늘 수도권엔 오전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8배가 넘는 214㎍까지 올랐습니다.

전국적으로도 모두 '나쁨' 수준 이상이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남부지방엔 비가 오면서 미세먼지가 씻기겠지만, 수도권과 충청 지역 등은 여전히 '매우 나쁨' 또는 '나쁨' 수준을 유지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게다가 올봄 중국 등 황사 발원지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황사까지 늘어날 걸로 예측돼 답답한 봄날이 잦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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