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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기내서 7시간"…승객들, 대한항공에 손배소 제기키로

<앵커>

태국 방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의 기체 결함 때문에 승객들이 찜통 같은 실내에서 7시간을 대기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규정상 내려줄 수 없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사람 진 빠지게 하는 규정이 맞는 건지,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새벽, 방콕 수완나품 공항의 탑승 게이트를 사람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인천공항행 대한항공 KE652편에 탔었던 승객 380여 명입니다.

당초 새벽 1시 15분 이륙한다던 항공기는 기체 결함을 이유로 출발하지 못했습니다.

[새 부품으로 교환 작업 중입니다. 정비 중이므로 다소 기내가 덥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부품 교체까지 늦어지면서 승객들은 찜통 같은 기내에서 7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A씨/탑승객 : 너무 답답함을 호소하면서 '폐소공포증이 올 것 같다',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 비행기에서 내려줄 수 없느냐' 사정을 했는데도 '규정상 안 된다'라는 답변만….]

대체 항공편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무책임한 항공사 대처는 계속됐습니다.

[A씨/탑승객 : 승객들이 항의를 하니까, '출입국 심사한 것을 취소해줄 테니 당신들이 나가서 숙식을 다 해결해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승객 대부분은 예정보다 거의 만 하루가 늦은 어젯밤 12시가 다 돼서야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승객들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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