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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혁명운동'… 中 신문 통해 해외로 알려진 '3·1 운동'

<앵커>

3·1운동은 해외에도 정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이 소식을 듣고 조선에 부끄럽다는 반응과 함께 2달 뒤에 5·4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3·1운동 소식을 해외에서 처음으로 알린 것은 중국 상하이의 영문 일간지였습니다.

대륙보는 3·1운동 사흘 뒤 신문 1면에 "수천 명의 한국인이 독립을 외쳤다", "서울과 다른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났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대륙보는 또 독립선언서의 내용을 전하면서 "선언서에 묘사된 한국인들의 고통과 수모는 공분을 일으킨다"고 적었습니다.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상해에 파견된 (독립운동가) 현순 목사가 3·1 독립선언을 영어로 번역해서 파리강화회의를 통해 세계 각국에 알리고 또 영자 신문에도 보도하게 한 것입니다.]

중국의 다른 언론들도 3·1운동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 9일 민국일보는 제목을 '조선의 혁명운동'이라 적었습니다.

단순한 시위가 아니라 혁명으로 의미를 부여한 겁니다.

다른 기사에서는 일본 경찰이 3·1운동 이후 시위대를 학살했지만, 앞사람이 넘어지면 뒷사람이 이어 앞으로 나아갔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한 주간지는 중국이 공화국이 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의식 있는 운동을 하지 못했다며 "조선인에 비해 정말 부끄럽다"고 적었습니다.

일본은 숨기려 했지만, 3·1운동 소식은 중국을 통해 국제사회로 퍼져 나갔습니다.

3·1운동에 자극받은 중국인들은 2달 뒤 5·4운동으로 일제에 맞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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