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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했던 金 "1분도 귀중" vs 트럼프 "속도보다 옳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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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8일) 오전 단독 회담에 앞서서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 이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반면에 김정은 위원장은 1분이라도 귀중하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결국 시간과 결과를 재촉했다는 점에서 두 정상의 태도가 엇갈렸는데 이 역시 어느 정도 오늘 회담 결과와 연관 있어보입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회담을 앞두고 '존경심'이란 단어까지 써가며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을 추어올렸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나는 김 위원장과 북한에 대해 커다란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은 다른 많은 나라가 경쟁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제 국가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북한은 잠재력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닌 옳은 합의라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올바른 합의를 하기를 원할 뿐입니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올바른 합의를 하는 것입니다.]

통역을 제외하고도 2분이 넘었던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달리 김 위원장은 1분 정도의 짧고 원론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좋은 결과와 노력을 강조하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오늘도 역시 훌륭한 최종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 위원장의 조급해 보이는 모습, 확대 회담을 앞둔 모두 발언에서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오늘 발표할 수 있습니까?]

연락사무소 설치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하자,

[트럼프/美 대통령 : 양측에게 모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끊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

급할 게 없다며 자신들 기준의 '옳은 합의'를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간과 결과를 재촉한 김정은 위원장, 두 정상의 엇갈린 승부수는 결국, 합의 무산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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