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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3개월 연속 감소 '비상'…중국 경기 둔화·반도체값 하락 탓

수출 3개월 연속 감소 '비상'…중국 경기 둔화·반도체값 하락 탓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의 둔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2월 수출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감소 폭도 지난해 12월 -1.2%, 지난 1월 -5.8%에 이어 지난달 -11.1%, 두 자릿수로 가팔라졌습니다.

2월 수출이 감소한 것은 우선 수출주력군인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의 가격하락이 이어진 탓이 큽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 감소는 메모리 반도체 단가하락 외에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글로벌 정보기술의 데이터센터 투자 시기 조정에 따른 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지난달 국제유가가 배럴당 64.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올랐지만 미국발 공급 물량 확대 탓에 역시 수출단가가 지속해서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계속되면서 대중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했고 최근 유럽연합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산업부는 하루 평균 수출액이 전월보다 증가한 점을 들어 "연초에 수출이 급격하게 악화됐다고 보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월보다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확대됐으나, 설연휴 등 조업일 영향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은 7.9%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2월 하루 평균 수출액이 20억8천만달러로 역대 2월 실적 가운데 3위였지만 지난해 2월 하루 평균 수출액이 22억8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는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세계 10대 수출국이 동반 부진을 겪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흑자폭이 크게 감소하긴 했어도 무역수지 흑자를 85개월 연속 이어간 것은 나름 평가할 만하고 산업부는 강조했습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의 대외 수출여건에 대하여 엄중하게 인식하고 1월부터 범정부 역량을 결집하여 수출기업과 함께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오는 4일 수출기업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관계부처 합동의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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