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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계 거장' 앙드레 프레빈 타계…전 부인 미아 패로 추모글

'음악계 거장' 앙드레 프레빈 타계…전 부인 미아 패로 추모글
▲ 1979년도 지휘자 겸 작곡가 앙드레 프레빈의 모습

미국의 세계적인 지휘자 겸 작곡가 앙드레 프레빈이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현지 시각 2월 28일 8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프레빈은 피아니스트이면서 작곡가로 클래식과 재즈, 할리우드 영화음악 등 장르를 넘나들며 명곡을 남겼습니다.

또 세계적인 교향악단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를 지내며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이름을 떨쳤습니다.

프레빈은 1929년 독일의 유복한 유대계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클래식 음악 교육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유대인에 대한 나치 정권의 탄압이 심해지자 가족과 함께 1938년 파리로 이주했다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던 프레빈은 할리우드 유명 제작사들의 영화음악 작곡·편곡을 맡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13차례 올랐고 영화 '지지'(1958년), '포기와 베스'(1959년), '당신에게 오늘 밤을'(1963년) 그리고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뮤지컬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1964년) 등으로 4차례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습니다.

클래식 음악계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자 할리우드를 떠난 그는 1967년 휴스턴 심포니의 음악 감독에 취임했고 이후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휴스턴 심포니, LA필하모닉, 런던 로열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악단의 지휘자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선 1968년부터 1979년까지 11년간 상임 지휘자로 지내면서 수십 장의 음반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1970년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프레빈이 지휘하는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 협주곡을 연주해 유럽 클래식계의 스타로 부상한 인연이 있습니다.

프레빈은 유럽 주요 악단의 지휘자를 두루 거친 이후 1995년부터는 다시 팝 음악계로 돌아와 소프라노 실비아 맥네어와 함께 뮤지컬 '쇼 보트'의 음악과 뮤지컬 작곡가 제롬 컨의 곡들을 재즈로 재해석한 음반들을 내놨습니다.

사생활로도 대중의 관심을 끌었는데, 평생 5번의 결혼 상대에는 미국의 모델 겸 배우 미아 패로와 독일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등이 있습니다.

전 부인 패로는 프레빈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아침에 다시 만나요, 사랑하는 친구. 장엄한 교향곡들 가운데 잠들기를"이라고 추모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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