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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회담 결렬 가능성도 이미 준비…트럼프 결단"

폼페이오 "회담 결렬 가능성도 이미 준비…트럼프 결단"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대와 달리 아무런 합의 없이 막을 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협상 결렬' 카드도 미리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필리핀 방문을 위해 전용기 편으로 이동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같은 나라는 최고 지도자들이 큰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회담에 큰 결정들 중에서 여럿을 가지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두 지도자가 함께할 기회가 생길 때까지는 어떤 것이 채택될지 모르기 때문에 많은 준비작업을 했다"면서 "이번 결과의 가능성도 준비가 돼 있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을 불과 20일 앞두고 전격적으로 회담 취소 결정을 내려 주도권을 거머쥔 트럼프식 협상술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정상회담 이틀째인 오전까지도 회담 전망을 어둡게 보진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최종 단계에서 공동성명 서명을 정당화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진전을 이루길 희망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회담 결렬 결단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핵화 실무협상팀은 두세달 동안 빗질을 해서 길을 깨끗하게 했다면서 진전을 이뤘지만, 우리가 갖고자 했던 것만큼은 아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실무협상을 재개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하노이에서 정상회담 결렬 후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앞으로 며칠, 몇주 안에 다시 만나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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