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혼다 클래식 첫날 6위…베어 트랩서 더블보기

PGA투어 혼다 클래식 1라운드에서 이경훈선수가 공동 6위로 선전했습니다.

이경훈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브룩스 켑카, 리키 파울러,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오른 이경훈은 6언더파 단독 선두인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와는 3타 차이입니다.

이경훈은 지난주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15위로 순항하며 '톱10' 진입을 노렸으나 마지막 날 1타를 잃고 공동 35위로 밀렸습니다.

이경훈은 이번 주 대회 첫날 5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5번 홀(파3)에서 6ｍ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은 이경훈은 곧바로 6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역시 바로 다음 홀인 7번 홀(파3) 버디로 만회했습니다.

이경훈은 12번과 13번 홀에서 연달아 5ｍ 안팎의 중거리 퍼트를 넣어 5언더파를 기록하며 한때 선두와 1타 차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베어 트랩'의 시작인 15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었습니다.

'베어 트랩'은 이 코스의 15번부터 17번 홀에 붙여진 별명으로, 이 세 홀은 좀처럼 타수를 지키기 어려운 코스로 선수들에게 악명이 높습니다.

이경훈은 15번 홀에서 티샷을 그린 왼쪽 벙커로 보냈고, 벙커샷은 그린을 살짝 넘겼습니다.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이경훈은 2ｍ가 조금 안 되는 거리의 보기 퍼트가 빗나가며 이 홀에서만 2타를 잃었습니다.

이경훈은 이어진 베어 트랩 코스인 16, 17번 홀은 파로 선방했고 결국 3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습니다.

단독 선두 베가스에 이어서는 어니 엘스(남아공), 잭 존슨(미국) 등 4명이 4언더파 66타로 2타 차 공동 2위를 형성했습니다.

강성훈(32)이 2언더파 공동 20위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한 안병훈(28)은 4오버파 74타로 공동 122위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강성훈과 같은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투어 신인 임성재(21)는 이븐파 70타 공동 48위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