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모 구하려 화마에 뛰어든 60대 아들…모두 숨져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구하려고 불이 난 집안으로 아들이 뛰어들었다가 모자가 함께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남소방본부와 밀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밤 11시 54분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한 단독주택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을 확인한 67살 A씨는 다른 가족과 함께 황급히 집 밖으로 대피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 88살 B씨가 방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A씨는 즉시 집안으로 뛰어들어갔지만 끝내 돌아 나오지 못했습니다.

불은 약 15분 만에 진화됐고,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압 중에 거실 출입문 부근에서 A씨의 시신을, 안방 입구에서 B씨의 시신을 각각 발견했습니다.

화재는 주택 내부 60㎡가량도 모두 태웠습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