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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개학 무기한 연기"…정부 "긴급돌봄체계 가동"

<앵커>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한유총이 당장 다음 주에 있을 유치원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아이들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에 정부는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고,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대규모 집회를 열어 총궐기에 나섰던 한유총이 새 학기 유치원 개학을 무기한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협상 없이 밀어붙인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덕선/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 전국 원아의 75%를 가르치는 유치원이 소속된 한유총하고 정부가 한 번도 소통한 적이 없습니다. ]

한유총이 요구하는 건 사유재산과 사립의 자율성 인정입니다.

회계 부정에 대해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유치원 3법'을 철회하고, 시설사용료를 비용 처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동안 거부해왔던 '에듀파인'은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원 가운데 2천2백여 개 유치원이 개학 연기를 요구했다는 게 한유총의 설명입니다.

이미 몇몇 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게 문을 닫는다고 공지했습니다.

[조정은/서울 강서구 : 공지도 없이 갑자기 그런 얘기를 하면 직장 다니는 부모들이 제일 걱정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런 거 생각하면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 아닌가….]

교육부는 개학 무기한 연기가 사실상 집단 휴업이며 명백한 불법이라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긴급돌봄체계를 가동해 보육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상당한 혼란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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