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열대 대양 상호작용 통해 기후 변동…엘니뇨 장기 예측 가능성 높여

열대 인도양과 대서양, 그리고 엘니뇨가 상호작용을 통해 기후 변동에 영향을 준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는 오늘(1일) 환경공학과 국종성 교수와 전남대 함유근 교수 등 전 세계 과학자 35명이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지인 사이언스지 2월 28일(현지시각)자에 실렸습니다.

그동안 엘니뇨 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열대 인도양과 대서양이 엘니뇨와 전 지구 기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의 바닷물이 평년보다 뜨거워지면서 지구촌 곳곳에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열대 인도양과 대서양의 수온이나 해류, 대기 등 다양한 상호작용이 엘니뇨 전개 양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열대 대양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지구촌 이상 기후를 유도하는 대기 순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최근 대서양의 급격한 온난화로 기후 예측에 대서양 역할이 커진다는 점도 제시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이용하면 엘니뇨의 1년 이상 장기 예측 정확도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종성 교수는 "최근 이상 기후가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열대 대양 간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임을 제시한 연구"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