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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트럼프, 문 대통령에 적극 중재 당부"…통화 내용 공개

<앵커>

이번에는 다시 청와대로 가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이 나왔다고 하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두 정상 통화 내용 지금 청와대가 공개를 했다고요, 얘기 좀 해 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저녁 6시 50분쯤에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고요, 25분 정도 통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방금 전에 그 결과가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향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타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적극 중재 역할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를 해서 그 결과를 자신에게 알려달라, 이렇게도 얘기했습니다.

<앵커>

상당히 어려운 일을 맡겼네요, 그러면 이제 문 대통령이 이 중재 역할을 하려고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도 북미 사이 중재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이런 말을 했거든요.

당장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까지는 좀 힘들겠지만 판문점에서의 조기 남북 정상회담, 또 나아가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도 웃으면서 헤어졌다고 해도 사실 지금 좌불안석일 거거든요, 우리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해 주기를 내심 바랄지도 모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신 한반도 체제 구상을 내놓은 상태에서 또 이렇게 하노이 회담이 됐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을 것 같아요.

<기자>

평화를 바탕으로 남북 공동 번영을 모색한다, 이게 신 한반도 체제인데요,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남북 경협이 제재에 발이 묶여서 한 발짝도 진도를 나가지 못하게 됐으니 문 대통령 구상이 속도를 내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신 한반도 체제를 주된 내용으로 담으려 했던 당장 내일(1일) 3·1절 기념사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이고요, 회담 결렬 이유에 대해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서 크게 타결하기를 원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빅딜이 아니면 아예 노딜을 선택하겠다는 미국의 자세가 합의 무산에 더 큰 원인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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