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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결렬에 당황한 기자들…SNS도 '술렁술렁' 혼란

북미정상회담 하노이 핫톡 코너입니다.

큰 기대를 모으며 시작된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이 예상 외의 모습으로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트위터 정치로 유명해서인지 시시각각 극적으로 변했던 이번 회담 분위기가 무엇보다도 트위터를 비롯한 SNS들을 통해서 그야말로 생생하게 느껴졌는데요, 특히 시간이 흐르면서 회담 관계자들과 현지 취재진들이 당황하고 술렁이는 분위기가 그대로 타임라인에서 보였습니다.

일단 시작은 좋았습니다. 어제(27일) 김정은 위원장과 꼭 붙어앉아서 만찬까지 한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좋은 대화를 나눴다, 이제 오늘 북한을 비핵화하고 경제성장국가로 만들 수 있도록 협의를 잘 할 거다"라는 트윗을 날렸죠.

김정은 위원장도 오늘 오전에 사상 처음으로 기자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인 데이빗 나카무라가 불시에 "회담 결과 자신하냐?" 질문을 했더니 "아직 얘기하긴 너무 이르지만 비관적이진 않다"고 자연스런 답변을 내놨다고 기자 본인이 트윗을 올렸습니다. 통역까지 거쳐서 질문을 듣고, 답변을 해줬다고 했죠.

확대 정상회담에 돌입하기 전 이렇게 정원을 함께 산책할 때까지만 해도 합의의 정도가 문제였지 합의 자체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확대 정상회담이 시작되고 난 후 오찬장으로 이동한다는 소식은 없고 '왜 이렇게 길어지지?' 다들 궁금해하고 있는데, 현지시간 12시 40분쯤부터 미국 측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하노이로 갔던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트윗부터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그러는데, 이대로 한 30분쯤 있다가 회담이 그냥 끝난다고 한다. 오찬도 없고, 하노이 선언에 공동서명을 하는 대신 그냥 각자 숙소로 돌아갈 거다" 하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백악관 풀기자단이 트윗하기 시작한 사진에도 이미 점심 준비를 모두 마친 호텔 오찬장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은 채 비어있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그리고 "공동선언이 무산됐다는 소문이 있던데?" 하면서 기자들은 허둥지둥 국제미디어 센터로도 모이기 시작합니다.

또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숙소로 들어가버릴 수도 있으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JW 메리엇 호텔 앞에 진을 치기도 했습니다.

회담장이었던 메트로폴 호텔 쪽에 있던 기자들은 "우리들은 영문도 모른 채 버스를 타고 미디어센터로  동하고 있다"는 상황을 트윗으로 올기기도 했고요.

텔레그래프의 타이완 주재 기자 한 명은 "저널리스트들이 진짜 당황했을 때 나오는 행동이 "당신은 이 상황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아세요?" 하면서 서로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할 때다. 지금 우리가 그렇다. 이렇게 초현실적인 취재는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트위터에 올라온 당시 미디어센터 회담장의 영상을 보면 우왕좌왕하고 긴박한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연단에는 마이크가 하나밖에 없다."는 트윗도 있었습니다.

어제 오늘 회담장에서 낯이 익은 북미 양측의 통역사들도 황급하게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김정은 위원장의 차량과 보디가드들도 메트로폴을 말없이 떠납니다.

이렇게 회담이 결렬된 것 같다는 확실하지 않은 소문만 돌고, 상황이 돌아가면서 전세계의 SNS 사용량도 다시 폭증해서 이 상황을 궁금해 하는 세계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죠.

그리고 마침내 백악관에서 공식 발표가 나오죠. "서로 양호하고 건설적인 만남을 가졌지만, 이번엔 어떤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 미래에 다시 만날 것을 희망한다." 그리고 15분 정도 지연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이어졌습니다.

※ 청와대 대변인 연결로 진행이 중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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