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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은 '트럼프 배신' 코언 청문회로 톱뉴스 장식

美 언론은 '트럼프 배신' 코언 청문회로 톱뉴스 장식
북미 정상의 2차 정상회담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미국 국내 언론과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청문회 증언이 더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CNN 방송과 폭스뉴스 등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27일 아침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날 회담과 만찬을 주요 뉴스로 다루다가 코언의 의회 청문회 증언 시작 무렵부터는 코언의 하원 청문회를 장시간 생중계하며 톱뉴스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12년간 트럼프의 '해결사' 역할을 한 그는 특검 수사 대상인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의혹을 소상히 아는 인물로 꼽힙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도 인터넷판에서 톱기사를 그의 '폭로 발언'으로 채운 것은 물론 동영상으로 실시간 중계에 나섰습니다.

코언은 전날 상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한 데 이어 이날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 나가 공개로 증언했으며, 그의 공개 증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언은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정적'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입힐 해킹 이메일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계획을 사전에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준 뒤 트럼프 진영에서 수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날 야권과 일부 언론에서는 북미정상회담과 청문회를 연계해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긴 싫지만,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신문 1면에서 사진 찍기 행사가 코언 청문회를 제치게 하려고 북한에 굴복한다면 그것은 정말 믿을 수 없으며 심지어 한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임 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의 증언을 덮기 위해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북한과의 합의를 맺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NBC 시사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 진행자인 척 토드는 "코언의 증언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탄핵 과정의 첫 '비공식 청문회'"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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