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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켜진 김정은 객실…세기의 담판 앞두고 폭풍전야

<앵커>

그럼 이 시각 김정은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하노이의 멜리아 호텔로 가보겠습니다. 

고정현 기자, 지금 거기는 새벽 5시 무렵일 텐데, 밤사이에 새로운 소식 들어온 건 없습니까? 

<기자>

세기의 핵담판을 앞둔 이곳 하노이 멜리아 호텔 앞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와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27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마치고 이곳으로 돌아온 지 약 8시간이 지났는데요, 지난 싱가포르 1차 회담 때와 달리 깜짝 심야 외출 같은 건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과 북한 실무진이 머무는 호텔 최상층 일부 방은 다른 객실과 달리 여전히 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본협상을 앞두고 세기의 핵담판에 온 힘을 쏟아붓는 모양새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만찬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후 바로 그 고민과 노력, 인내의 결과물이 '하노이 선언문'에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김 위원장은 여기서 차로 5분 거리에 불과한 메트로폴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가지고 이어 확대 회담을 합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싱가포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 실행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무 오찬에 이어 오후 4시쯤부터는 역사적인 '하노이 선언문' 서명식이 진행됩니다.

다만 숙소로 복귀해 오늘 베트남을 떠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김 위원장은 3월 2일까지 이곳 숙소에 계속 머물 예정입니다.

어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문한 하이퐁 경제단지를 둘러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지만, 김 위원장의 이후 베트남 일정은 여전히 베일에 싸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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