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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Ms. 정의' EU 검찰총장 경쟁서 유럽의회 지지 확보

'부패와의 전쟁'을 이끌다 최근 경질된 루마니아 전 반부패청(DNA) 검사장이 첫 유럽연합(EU) 검찰총장 경쟁에서 유럽의회 지지를 확보했다.

유럽의회 시민자유·법무·내무위원회는 27일(중부유럽 현지시간) 라우라 코드루차 쾨베시(45)를 EU 검찰총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dpa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유럽의회 위원회 표결에서 쾨베시는 프랑스와 독일 후보를 꺾고 최다 득표했다.

그러나 앞서 프랑스 출신 장-프랑수아 뵈네르 후보가 가장 많은 후원국 정부의 지지를 받았다.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지지 후보가 엇갈림에 따라 첫 EU 검찰총장은 유럽의회와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의 협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쾨베시는 자국 루마니아 정부의 '방해 공작'에도 유럽의회에서 가장 많은 지지표를 얻었다.

앞서 투도렐 토아데르 루마니아 법무장관은 EU 회원국 법무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쾨베시 전 검사장이 정보기관과 '비민주적 업무협약'을 맺는 등 전횡을 일삼았다며 '낙선 운동'을 펼쳤다.

여성 최초, 최연소 루마니아 검찰총장 이력을 자랑하는 쾨베시는 2013년부터 반부패청을 이끌며 굵직한 부패수사를 기획하고 2015년 당시 현직 총리를 비롯해 정치 거물을 잇달아 기소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았다.

반부패청은 한국이 검토하는 '공직자비리수사처'와 같은 개념이다.

루마니아에서 그는 '정의 여사'(Mrs.

Justice)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그러나 '성역'을 가리지 않는 쾨베시 검사장의 수사는 집권 사회민주당(PSD) '실세' 리비우 드라그네아를 비롯해 정치권과 갈등을 빚었다.

비오리카 던칠러 총리가 이끄는 PSD 정부는 지난해 대통령의 반대와 여론의 반대시위에도 쾨베시 해임을 강행했다.

작년 7월 이임식에서 쾨베시 검사장은 "부패를 물리칠 수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국민에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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