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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롱베이 제일 먼저 간 北, 원산 관광지구 해법 찾았나

<앵커>

만찬을 앞두고 있는 두 정상의 모습, 숙소 분위기 살펴봤습니다. 호텔을 나와서 이동하기 시작하면 저희가 다시 현장을 보여드리기로 하고 이번에는 오늘(27일) 하루 이곳 하노이에서 있었던 일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늘 두 정상의 움직임은 상당히 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전쟁을 치렀던 나라에서 이제는 동반자 관계가 된 베트남의 지도부를 만나서 경제 발전상을 치켜세운 반면에 김정은 위원장은 종일 숙소에 머물렀습니다. 대신 함께 온 참모들이 베트남 개혁 개방의 상징인 곳들을 둘러봤습니다.

이렇게 담판을 앞둔 양쪽의 움직임을 통해서도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한과 미국의 전략, 또 의도를 읽을 수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것을 하나씩 분석해보겠습니다. 그럼 먼저 오늘 김정은 위원장 수행단이 베트남 하노이의 대표적인 관광지죠. 세계문화유산인 할롱베이를 가장 먼저 찾은 이유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하노이를 출발한 리수용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수행단은 1시간 반을 달려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산 할롱베이에 도착했습니다.

[리수용/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 (어떤 것 보실 건지 한 말씀만 해주세요.) …….]

북한 시찰단은 베트남 정부의 환대를 받으며 유람선 1대를 빌려 타고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할롱베이를 둘러봤습니다.

선착장에서 12km 떨어진 티톱섬 등에 도착했지만 정박하지는 않고 선상에서 베트남 측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북 수행단이 할롱베이를 제일 먼저 찾은 건 북한 관광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원산 갈마 해안 관광지구를 조성 중인 북한이 할롱베이에서 그 답을 찾으려 했다는 겁니다.

[리수용/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 (원산이) 여기하고 비슷한 곳이라고. 해안도시로서도….]

할롱베이를 찾은 수행단에는 박정남 북한 강원도 당위원장이 포함됐습니다.

할롱베이는 또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64년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들러 선상 투어를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베트남 당국자(통역) : 김일성 주석 동지가 할롱베이에 방문하셨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제는 동지들이 김일성 주석 동지의 발걸음을 따라갑니다.]

조부의 행적을 좇는 김 위원장이 이곳을 찾기에 앞서 고위급 수행단이 미리 시찰을 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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