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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협, 일본서 강제동원 피해 조선인 유골 74위 인수

민화협, 일본서 강제동원 피해 조선인 유골 74위 인수
▲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조선인 유골 인수식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27일 일본 오사카 도고쿠지(통국사)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조선인의 유골 74위를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인수식에는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김정기 민화협 공동의장,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 김진 광복회 자문위원장, 하수광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 중앙본부 사무국장, 이재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사무국장, 6·15해외위원회와 주일 오사카 영사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유골 인수에 앞서 독경, 추도 연주와 추도무, 추도시 낭송, 참여단체 관계자들의 추모사가 이어졌습니다.

민화협이 인수한 유골의 주인공들은 모두 일제가 1938년 선포한 국가 총동원령에 의해 강제동원됐다가 오카야마(岡山)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군무원이었으며 70명은 노무자로 파악됐다.

도고쿠지 측에서 1974년부터 해당 유골들을 수집해 사찰에 안치했습니다.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은 추모사에서 "안타깝고 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기쁘다"며 "다만 팔십년 가까운 세월을 기다리게 해드린 것이 죄송하고 또 죄송할 따름"이라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민화협은 이날 인수한 유골들을 28일 국내로 들여와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 앞 잔디광장에서 노제를 지낼 예정입니다.

이어 내달 1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추모식을 거행한 뒤 2일 제주 선운정사에 임시로 유골을 안치할 계획입니다. 

(사진=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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