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이 안 낳는 대한민국…합계출산율 1명대 붕괴 '역대 최저'

<앵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출산 기피 심리 속에 사망자 수는 늘면서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 규모가 2만 명 대로 줄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합계 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진 건 출생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래 처음입니다.

출산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지난해 출생아 수는 32만 6천900명으로 재작년보다 8.6%나 줄었습니다.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떨어졌는데, 특히 20대 후반 출산율이 재작년 47.9명에서 지난해 41명으로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주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 출산율도 91.4명으로 1년 새 6.3명 감소했습니다.

출산 시기도 갈수록 늦어져 평균 출산 연령이 32.8세로 재작년보다 0.2세 높아졌습니다.

아이를 덜 낳는 가운데 사망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사망자 수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래 가장 많은 29만 8천900명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선 4.7%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출생에서 사망을 뺀 인구 자연증가는 지난해 2만 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61.3%나 감소했습니다.

자연증가 규모는 지난 1970년 이래 가장 적은데, 이런 추세로라면 이르면 올해부터 인구의 자연감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