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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1등급 훈장 추서…문 대통령 "3·1 독립운동의 표상"

<앵커>

건국훈장 3등급을 받았던 유관순 열사에게 정부가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서훈하기로 했습니다. 3·1운동 상징성과 100주년의 의미를 살리자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형평성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62년 건국훈장 3등급 서훈 이후, 저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 반세기가 지나 대통령이 직접 재평가를 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유관순 열사가 3·1 독립운동의 표상으로 국민들 속에 각인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1등급 서훈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현행 상훈법엔 동일 공적에 대해 훈장을 거듭 수여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어서 격상 대신 추가 서훈 형태로 1등급 대한민국장을 추서했습니다.

추가 공적 사유는, 애국심 함양, 비폭력, 평화의 가치를 높인 점 등 3·1운동 상징성입니다.

지금까지 건국훈장 1등급을 받은 여성 독립운동가로는 장개석 전 타이완 총통의 부인 송미령 여사가 유일했습니다. 때문에, 유관순 열사 추가 서훈은 3·1운동 100주년의 또 다른 의미인 셈입니다.

그럼에도 형평성 논란은 피할 수 없습니다.

윤경로 전 친일인명사전편찬위 위원장은 SBS와 통화에서 "유관순 열사의 상징성은 의미가 있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기준이 되면 상훈의 근간인 형평성이 흔들린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실기한 친일청산, 또 연구 부족 탓에,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이름없는 독립 운동가들이 부지기수라는 지적이기도 합니다.

정부도 유관순 열사 외에도 추가 서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지금껏 주목받지 못했던 제2, 제3의 유관순을 발굴하는 후대의 노력이 그만큼 절실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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