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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접촉·미소' 주목하자…북미정상 속마음이 보인다

<앵커>

또 화면에 잡힌 두 사람의 행동, 표정에서 심리를 읽는 코너도 준비했습니다. 싱가포르 회담 때도 상당히 많은 메시지가 두 정상의 행동에 숨어있었는데 내일(27일)도 이런 모습들이 나올지 복습을 하고 가보죠.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하죠. 사람의 행동 속에 숨은 속마음을 분석하는 몸짓언어분석 전문가 이상은 대표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상은/몸짓언어분석 전문가>

네, 안녕하세요.

<기자>

대표님, 먼저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 때 두 정상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실까요? 첫 번째 키워드 '악수'입니다. 대표님,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이렇게 짓궂은 악수로 악명이 높잖아요.

<이상은/몸짓언어분석 전문가>

그렇죠.

<기자>

그래서 과연 두 정상이 만날 때 어떻게 악수할지 궁금했었는데 두 정상의 악수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상은/몸짓언어분석 전문가>

1차 회담에서의 악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렇게 짓궂은 악수는 아니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팔을 접촉을 하기는 하였지만 평소처럼 상대를 세게 당기지도 않죠. 다만 자세히 살펴보면 두 정상의 손이 일정한 방향이 아닌 아래, 위, 좌우로 불규칙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것은 두 정상이 서로 팔을 흔드는 방향이 다르거나 힘을 주는 방향이 다를 때 나오는 장면으로 서로 상대에게 밀리지 않으려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다음 키워드는 '접촉'입니다. 이 모습은 합의문 서명이 끝난 뒤의 모습인데요, 보시면 번갈아 가면서 서로의 등이나 팔을 만지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상은/몸짓언어분석 전문가>

상대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메시지도 있지만 소위 기 싸움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 김정은 위원장이 한 번,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등을 만지고 곧바로 문이 닫히죠.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등을 두드리더라도 카메라가 찍을 수 없는 타이밍에 접촉한 겁니다. 누가 마지막으로 상대를 접촉하고 리드하는지를 보여주어서 주도권을 내가 쥐겠다라는 거죠.

<기자>

그럼 이번에도 또 누가 먼저 또 누가 마지막으로 접촉을 시도하는지도 살펴봐야겠네요

<이상은/몸짓언어분석 전문가>

네.

<기자>

마지막 키워드 '미소'입니다. 사실 1차 회담 때 좀 놀란 게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웃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더라고요.

<이상은/몸짓언어분석 전문가>

네, 맞습니다.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자리에서 개방성과 수용성, 그리고 친근함을 전달해서 독재자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김정은 위원장이 더 자주, 먼저 미소를 지었다는 것입니다.

<기자>

그럼 트럼프 대통령은 왜 먼저 웃지 않는 거죠?

<이상은/몸짓언어분석 전문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도 숨은 뜻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한 행동과 같은 행동을 그대로 그 후에 돌려줌으로 해서 '모든 것이 당신의 행동에 달려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기자>

이번에도 악수, 접촉, 미소. 이 세 가지 행동을 집중해 보시면 2차 북미정상회담을 더 재미있게 전망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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