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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이 100년 전 옥중에서 쓴 독립선언문 첫 공개

한용운이 100년 전 옥중에서 쓴 독립선언문 첫 공개
만해 한용운(1879∼1944)이 3·1운동 이후 옥고를 치를 때 독립을 갈망하며 쓴 선언문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라는 제목의 이 원고는 만해가 삼일운동으로 투옥된 뒤 1919년 7월 10일 옥중에서 일본인 검사의 요구에 답하는 형식으로 독립의 정당성을 밝힌 것입니다.

자유는 만유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라고 시작하는 개론부터, 독립 선언의 동기와, 이유에 이어 조선 총독 정책을 비판하면서 조선독립을 자신하는 내용으로 끝맺고 있습니다.

<옥중 독립 선언문>격인 이 원고는 한용운의 옥중 생활을 뒷바라지한 김상호를 통해 1919년 11월 4일자 독립신문에 대서특필 됐습니다.

'조선 독립의 서'라는 명칭으로 <초고본>과 <정서본>이 존재하며 <정서본>이 독립신문에 실렸지만 초고본이 공개된 것은 100년 만에 처음입니다.

<정서본>의 모태가 된 <초고본>은 만해 한용운이 살던 <심우장>에서 다솔사 최범술 스님에게 갔다가 개인이 소장해 왔습니다.

안중근의 <동양평화론>과 맞먹는 옥중초고로, 한용운의 독립정신의 결정이자, 일제의 침략 근성을 낱낱이 폭로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예술의전당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일부터 특별전을 통해 한용운 육필 원고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를 전시합니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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