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곧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 멜리아 호텔에는 경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호텔 앞 진입로가 전면 통제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확정된 하노이 시내 멜리아 호텔 앞 진입로는 50∼100m 밖까지 도로와 인도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펜스로 가로막힌 인도 앞에는 현지 경찰 병력이 배치돼 사전에 확인된 인력만 들여보내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자유롭게 오가던 호텔 앞 도로는 텅 비워진 대신 장갑차가 등장했습니다.
호텔 내부도 삼엄한 분위기입니다.
'인간 방패'로 불리는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원들 일부는 호텔 엘리베이터 6대 중 1대를 투숙객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은 스위트룸이 위치한 22층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멜리아 호텔 측은 객실에 비치한 안내문을 통해 "호텔에 머무는 국가 정상의 방문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교 의전에 따라 호텔 로비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임을 알린다"며 김 위원장의 숙소임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멜리아 호텔에 차리기로 했던 백악관 기자들의 상주 프레스센터는 다른 곳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베트남 외교부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미디어 센터가 멜리아 호텔에서 국제미디어 센터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