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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진영서 계속 쏟아지는 민간인…"5천명 더 있다" 보고도

궁지에 몰린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진영에서 또다시 민간인이 대규모로 쏟아졌습니다.

25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州) 국경 지역 바구즈에서 민간인을 태운 트럭 30대 이상이 IS 진영으로부터 빠져나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연계해 IS 격퇴 지상군 부대를 맡은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무스타파 발리 대변인은 "오늘도 다수 민간인이 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발리 대변인은 "오늘 빠져나온 사람들로부터 들으니 아직도 거의 5천명이 IS 진영에 남았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달 중순 SDF는 바구즈에 민간인 약 1천500명이 남았으리라 추산했습니다.

그러나 SDF와 IS의 협상에 따라 대피 작업을 진행한 결과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SDF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조직원과 가족이 협소한 구역에 밀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DF는 이달 20일부터 사흘간 이미 5천명을 이송했습니다.

발리 대변인은 "이것이 마지막 이송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작년 12월 초부터 바구즈를 빠져나온 IS 전투원과 민간인이 무려 4만6천명에 이른다고 집계했습니다.

SDF는 앞으로 '며칠 내에' 승리 발표를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최근 하루 새 IS 전투원의 가족 등 1천400명이 바구즈 외곽의 과수원 지역을 통해 국경 넘어 이라크로 비밀리에 이송됐다고 보고했습니다.

IS 구성원 신병을 대거 이라크로 인계했는지 질문에 SDF는 모호하게 답변했습니다.

SDF 대외관계위원회의 압델카림 오마르 공동의장은 "원칙적으로 우리는 이라크나 어느 세력에게든 누구의 신병도 넘기지 않는다"면서도 '다른 주체'가 나서면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DF가 억류한 IS 구성원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다른 주체'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입니다.

바구즈에서 며칠 새 대피 인원이 쏟아지며 이들이 이송된 시리아 북동부의 알홀 캠프의 상황은 더욱 열악해졌습니다.

국제 구호단체인 국제구호위원회(IRC)에 따르면 20일 이후 바구즈에서 대피한 5천명이 홀 캠프에 도착, 이곳에 수용된 인원이 4만5천명으로 늘었습니다.

오마르 공동의장은 "국제사회는 IS 진영에서 쏟아진 사람들, 특히 아이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면서 "국제 (구호)기구가 기여하는 분량은 많아야 5%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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