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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후기? 알고보니 다 '가짜'…전문 업체 동원해 조작

<앵커>

아이들 병원이나 학원 찾을 때 지역 맘카페 후기를 참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맘카페에 조직적으로 홍보글을 올리고, 가짜 후기를 올린 업체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맘 카페에 올라온 치과를 추천 요청 글입니다. 유독 한 업체를 추천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또 다른 맘 카페엔 치과 추천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온라인 마케팅 업체들이 가본 적도 없는 병원의 이용 후기를 '자문자답'해 만든 가짜 후기입니다.

병원과 학원, 유치원 같이 아이 키우는 주부들이 관심 갖는 업종을 노렸습니다.

포털 사이트 아이디 8백여 개를 사들인 뒤 맘 카페에서 다른 사람인 척 댓글을 다는 수법으로, 전국 180여 개 맘 카페에 2만 6천여 개 거짓 댓글과 후기 글을 게시했습니다.

댓글이나 후기 등 의뢰 업체들이 선호하는 마케팅 방식과 알리고 싶은 홍보 내용을 조사하는 건 물론 고객 불만에 대비해 평소 제기된 불편 사항은 뭔지도 업체 측에 사전 문의하는 꼼꼼함을 보였습니다.

이들의 허위 광고는 전직 직원의 폭로로 드러났습니다.

[광고대행사 전직 직원 : 많은 사람들이 요즘에는 스마트폰,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이렇게 정보를 얻고 하는데, 정보들이 인터넷에 있는 게 조작되어 있는 정보라는 걸 알게 돼서 (폭로했습니다.)]

경찰은 허위 광고 업체 3곳의 대표 등 9명과 허위 광고를 의뢰한 병원 직원 등 모두 2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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