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땐 김정은이 상석, 이번에는 누가?…의전의 외교학

박세용, 이한석 기자 psy05@sbs.co.kr

작성 2019.02.25 21:19 수정 2019.02.25 22: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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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정상회담 관련 소식 자세히 살펴봤는데 정상회담에서 의전은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협상 의제만큼이나 신경전이 참 치열합니다. 저희가 모레(27일)부터 정상회담 특별생방송을 보내드릴 예정인데 거기에서 선보일 김정은 대 트럼프라는 코너에서 의전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박세용 기자 그리고 이한석 기자가 함께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행사의 절반은 '의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의제 조율 못지않게 중요한 게 바로 정상들에 대한 의전 그리고 경호입니다.

국제 외교에서 몇 가지 '의전 관례'로 굳어진 게 있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왼쪽인데요, 두 정상 입장에서 봤을 때는 보통 오른쪽이 상석입니다.

회담을 주최한 주인 국가가 손님한테 상석을 양보하는 경우가 많죠.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회담 내내 오른쪽에 섰거든요.

회담이 싱가포르라는 제3국에서 열렸지만, 의전 형태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인 입장에서 나이 어린 지도자인 김 위원장에게 예우를 갖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누가 상석인 오른쪽에 서게 될까요.

다낭이 아닌 하노이로 회담 장소를 정할 때 북한 측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주인 역할을 할 거냐 이것은 좀 두고 봐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김 위원장을 예우하는 모양새를 갖춘다면 김 위원장이 상석에 위치할 거고요, 1차 회담 때와 번갈아서 의전을 갖춘다면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오른쪽에 설 수도 있습니다.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에서도 삼엄한 경호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양국 정상의 안전을 위해 전용차와 경호 차량 그리고 이런 장비들을 열차나 화물기를 이용해 직접 실어나르고요, 무게만해도 최소 4~50톤은 넘을 것 같습니다.

또 통상 핵보유국들은 최고 통수권자가 외국을 순방할 때 유사시에 핵 공격을 명령할 수 있는 핵 가방을 갖고 다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핵 가방 갖고 올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도 핵 가방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화물 규모는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을 것 같고요, 권력 서열 1위의 안전을 위해서 식자재는 물론이고 이렇게 생수까지 공수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김정은 대 트럼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