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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회담 코앞에 두고 "핵실험 없는 한 행복"…속내는?

<앵커>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과 하노이 현지 분위기 살펴봤고 이번에는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으로 떠나기에 앞서 핵과 미사일 실험이 없는 한 우리는 행복하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정준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먼저 그 말이 어떤 자리에서 나왔는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베트남 출발 하루 전이죠, 미국시간 어제(24일)저녁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미주지사협회 연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서두르지 않겠다는 말을 했는데 거기에 이어서 단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원치 않으며 실험이 없는 한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한 겁니다.

<앵커>

회담을 코앞에 두고 나온 그 발언,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않겠다고는 벌써 여러 번 말했죠.

회담 성과에 대한 미국 내 기대치를 낮추면서도 북한을 향해서는 비핵화 결단을 빨리 내리지 않으면 얻는 게 없을 거라는 압박의 성격도 동시에 갖는 말입니다.

그런데 핵과 미사일 실험이 없는 한 행복하다는 말은 또 다른 의미가 읽히는데요, 일단 1년 넘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이 없었다는 것을 자신의 외교 성과로 자랑하는 말로 들리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협상 목표가 '완전한 비핵화'에서 핵과 미사일 동결로 바뀐 게 아닌가 하는 해석이 가능한 말로도 들립니다.

<앵커>

그렇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 성과에 좀 자신이 있는 것 같아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칭찬도 여전하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매우 좋은 관계라며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과 김 위원장은 생각이 일치한다고 믿는다며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알게 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과장적 어법이기는 합니다만,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와 함께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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