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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숙소에 美 프레스센터?…"노출 전략 택한 듯"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머물 것으로 보이는 호텔 역시 경계가 한층 삼엄해졌습니다. 그런데 그 호텔에는 내일(26일)부터 미국 백악관의 프레스센터도 문을 엽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기자단들이 같은 호텔에 머물게 되는 것인데, 이걸 어떻게 봐야 하는지 하노이 현지에서 김수형 기자가 추적했습니다.

<기자>

이번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위원장이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멜리아 호텔입니다.

호텔 바깥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베트남 경찰 특공대가 배치됐고, 차단 펜스까지 설치됐습니다.

김 위원장을 근접 경호하는 이른바 방탄 경호단이 함께 투숙하고 있지만,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렸습니다.

[(김 위원장님이 타시는 차인가요?) …….]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이 오늘도 들러 김 위원장의 동선을 점검한 곳이지만, 7층에는 미 백악관이 마련한 프레스센터가 차려져 있습니다.

연단에는 성조기가 게양돼 있고 바깥에는 조명을 갖춘 방송 중계 시설까지 준비됐습니다.

[출입증이 없으면, 올라갈 수 없습니다.]

백악관 프레스센터는 호텔 방과 연결되지는 않지만, 호텔 로비를 통해야만 들어갈 수 있어 김정은 위원장이 마음만 먹으면 미국 기자들에게 자신을 노출시킬 수도 있습니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의전 협상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미국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노출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다른 정상 국가의 지도자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매체들이 모두 모인 호텔에 김정은 위원장이 머무를 경우 이번 정상회담은 더 많은 화젯거리를 낳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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