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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는 게 나았어"…현실과 닮은 비극

영화 '가버나움'은 무책임한 부모 밑에서 살아가는 레바논 아이의 인생을 담았습니다.

주인공인 12살 소년 자인은 친부모를 고소합니다. 친부모는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자인에게 집안 생계까지 떠맡겼는데요, 심지어 집세를 내기 위해 자인보다 1살 어린 여동생을 억지로 결혼까지 시킵니다. 결혼 상대는 자인이 일하는 가게 사장이었습니다.

결국 자인은 자신과 여동생의 삶을 망가뜨린 무책임한 부모를 고소합니다. 영화 가버나움은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극찬을 받았습니다. 과연 자인처럼 태어난 걸 원망하는 아이들이 영화 속 이야기에 불과할까요?

[4살 난 아이가 집에서 숨졌습니다. 또 한 번의 아동학대 사건이 우리 모두를 경각하게 했습니다.]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와 방치, 아이의 자유를 빼앗아버리는 구속 등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기도 합니다.

충격적인 아동 학대 사건 이후에는 재발을 막자는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곤 하지만 그때뿐입니다. 아이를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시각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릇된 사회적 통념이 바뀌지 않는다면 똑같은 사건은 되풀이되기 쉽습니다.

'태어나지 않는 게 더 나았을 거'라는 영화 속 자인처럼 더는 이런 아이들의 비극이 없길 바랍니다.

▶ 12살 소년이 부모 고소하는 '영화'…한국 현실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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