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5일 하노이로 출발"…'방한 취소' 볼턴도 수행 예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출국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트위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내일, 즉 25일 일찍 베트남 하노이로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 둘 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이룬 진전이 하노이에서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비핵화?"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핵무기가 없다면 그의 나라가 신속하게 세계의 대단한 경제 강국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일찍 워싱턴에서 출발하면 미국과 베트남 간 시차와 비행시간을 감안할 때 하노이에는 26일 늦게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측 주요 수행원에게도 관심이 쏠립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한다고 미 국무부가 최근 발표했고, 베네수엘라 사태 집중을 이유로 방한을 급거 취소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미 정상 내외간 회동이 이뤄질지도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관심사였지만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1차 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동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하노이행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미 CBS방송 소속 언론인 사라 쿡도 개인 트위터에 영부인실의 확인을 받았다면서 멜라니아가 이번 하노이 방문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큰딸이자 백악관 실세로 불리는 이방카 보좌관이 부친을 따라 하노이에 간다면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의 대면이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