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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하노이 가는 길에는 '북한군 묘역과 삼성 공장'

<앵커>
 
방금 보신 동당역에 내리면 하노이까지 170km 구간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차로 이동할 걸로 보입니다. 이 길 주변에 삼성전자 간판도 크게 보이고, 또 풍경이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원종진 기자가 미리 이 길을 달려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 동당역입니다.

이렇게 여기저기에서 도로 포장공사가 한창인데요, 김 위원장이 이곳에서 차로 갈아타게 된다면 지나갈 걸로 예상되는 경로를 한번 미리 따라가 보겠습니다.

랑선성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는 170km.

100km 가까운 구간은 왕복 2차선인 좁은 도로가 산을 옆으로 끼고 철로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차로 두 시간 정도 달리면 베트남 전쟁 때 참전했다가 숨진 북한군 조종사들의 묘역이 있는 '박장'시가 나옵니다.

묘역은 국도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마을에 있는데 김 위원장이 하노이 가는 길에 묘역을 참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박장에서부터는 도로 사정이 나아집니다.

베트남군 특공대가 배치된 가운데 곳곳에서 도로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박장 지역 주민 : 어제 아침부터 군인들이 보였다. 징병할 때처럼 특별히 군사 통제할 때 나오는 군인들이다.]

이 도로를 30km 정도 달리면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이 위치한 박닌성이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동당역에서 차로 갈아타고 하노이로 들어온다면 지나갈 가능성이 높은 도로입니다.

이 도로에서는 이렇게 차창 밖으로 삼성전자 공장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냉전의 기억 속에 자본주의 생산 양식을 받아들여 경제 발전을 이룬 베트남.

2차 북미 정상회담장으로 향하는 김 위원장의 차창 밖으로 교차할 과거와 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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