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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진핑 안 만나고 남쪽으로…中 대륙 관통할 듯

<앵커>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이제 사흘 남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23일) 낮 4시 반에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떠나서 밤 10시 넘어서 중국으로 들어갔고요, 지금 27시간 넘게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 상황부터 먼저 점검을 해보죠. 베이징 연결합니다.

편상욱 특파원, 지금쯤이면은 어디를 지나가고 있을까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쯤 중국 톈진역을 통과했습니다.

이제 6시간쯤 지났으니까 산둥성의 성도, 지난을 지나서 허난성 성도 정저우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당국이 전용열차 움직임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기 때문에 톈진역을 지난 것도 열차가 지나고 난 뒤에 공안의 통제가 풀리면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앵커>

정저우 위치를 보니까 아직 중국 대륙 중간도 못 간 것 같은데, 어젯밤에 베이징을 안 거치고 바로 남쪽으로 내려갔네요.

<기자>

베이징에 들러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지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결국 안 만났습니다.

지난달에도 만났는데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또 만나면 별 실익도 없이 미국만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베이징을 거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마치고 귀국길에 베이징에 들러서 시 주석을 만나고 갈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앵커>

시간 상으로 보면 지금까지 간 것보다 더 가야 할 것 같은데, 앞으로의 길 어떻게 예상됩니까?

<기자>

김 위원장은 어제 오후 4시 반 평양역을 출발해서 중국 단둥에 밤 10시 20분쯤 도착했는데, 단둥역에서 중국 측이 40분가량 환영행사를 열어줬습니다.

선양을 거쳐서 톈진을 통과한 것까지는 확인됐지만 앞으로 경로는 대단히 유동적입니다.

현재까지는 전용열차를 계속 타고 최단 거리 노선으로 중국 대륙을 관통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우한과 창사를 통과한 뒤 광저우를 거쳐 베트남으로 넘어가는 경로입니다.

중간에 비행기나 고속철로 갈아타서 시간을 단축하거나 광저우 등에서 별도 일정을 가질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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