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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제왕' 라거펠트, 파리 근교서 조용히 화장

'패션의 제왕' 라거펠트, 파리 근교서 조용히 화장
지난 19일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패션의 제왕' 카를 라거펠트의 시신이 최근 파리 근교에서 조용히 화장됐습니다.

프랑스 연예지 클로저 보도를 보면 라거펠트의 시신은 지난 22일 파리 근교 낭테르의 한 화장장에서 소수의 지인만 참석한 채 화장됐습니다.

화장식에는 라거펠트가 타계한 뒤 그의 뒤를 이어 패션브랜드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가 된 비르지니 비아르, 모나코의 카롤린 공주, 루이뷔통모에헤네시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거펠트가 별세한 뒤 장례식 없이 화장만 한 것은 그의 유지에 따른 것입니다.

라거펠트는 2015년 프랑스TV 인터뷰에서 자신은 그냥 숲속의 동물들처럼 사라져 버리고 싶다며 무덤에 남아 사람들을 거추장스럽게 하는 것은 질색이라고 말하는 등 생전에 자신이 죽으면 장례식 없이 화장해달라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라거펠트의 골분은 1989년 세상을 뜬 그의 오랜 동성 연인 자크 드 바셰르의 골분과 섞여서 뿌려질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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