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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청년, 비행기 엔진에 '행운의 동전' 던졌다 거액 배상 위기

中 청년, 비행기 엔진에 '행운의 동전' 던졌다 거액 배상 위기
▲ 중국에서 여객기 엔진에 들어간 동전을 수색하는 요원들

중국의 한 승객이 이륙 전 비행기 엔진에 '행운의 동전'을 던졌다가 2천300만 원을 배상해야 할 처지가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 안후이성 안칭 공항 당국은 윈난성 쿤밍으로 가기 위해 이륙을 준비하던 샹펑항공 8L9960편의 왼쪽 엔진 근처에서 동전 두 개를 발견했습니다.

조사 결과 동전을 던진 사람은 28세 남성 승객 루 씨로, 비행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서였다며 동전을 던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여객기 엔진에 동전이 들어가면 비행 중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항공사 측은 162명의 승객을 대기하게 한 채 긴급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비행기는 다음날에야 운항할 수 있었습니다.

샹펑항공은 이 사건으로 14만 위안, 우리 돈 약 2천3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루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탑승객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여객기 운행이 중단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7년에는 80세 할머니가 상하이 푸둥 공항에서 광저우로 가는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에 탑승하다가 안전을 기원한다며 엔진에 동전을 던지는 바람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같은 해 10월에도 안칭 공항에서 쿤밍으로 가는 샹펑항공 탑승객인 76세 할머니가 여객기 탑승 과정에서 엔진을 향해 동전을 던졌고, 비행기는 엔진 점검을 마친 뒤 다음날에야 운항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당시 고령을 이유로 겨우 소송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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