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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용열차, 최단거리 노선으로 중국대륙 관통 유력

김정은 전용열차, 최단거리 노선으로 중국대륙 관통 유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까지 전용 열차로 최단거리 노선을 통해 중국대륙을 관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베이징을 들르지 않고 바로 남쪽으로 향한 점과, 중국-베트남 접경의 역사에서 선로 점검과 경호 강화 상황 등을 볼 때 중간에 항공편을 이용하기보다는 열차로 베트남까지 곧장 갈 확률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전례에 따라 광저우 등 중간 지점에서 항공편으로 갈아타고 베트남 도착 소요 시간을 단축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어제(23일) 오후 5시쯤 평양을 출발해 오후 9시 30분쯤 북·중 접경인 단둥을 통과했습니다.

이후 예상을 깨고 베이징을 경유하지 않고 친황다오와 탕산을 거쳐 톈진역을 경유, 남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열차는 스자좡을 거쳐 정저우, 우한, 창사를 통과한 뒤 광저우를 거쳐 난닝, 핑샹까지 가든지, 아니면 창사에서 곧바로 난닝으로 방향을 틀어 핑샹까지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내 총 노선 길이만 4천여㎞에 달하고 소요 시간만 35~4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용열차가 광저우로 갈 경우 광저우에서 항공편으로 난닝으로 이동해 이후 기차를 통해 중국의 베트남과 접경지대인 핑샹역을 넘어 베트남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열차가 창사에서 광저우를 거치지 않고 난닝으로 바로 간다면 전용 열차로 베트남까지 그대로 갈 확률이 커지게 됩니다.

베트남으로 가는 중국의 접경도시 핑샹역에서 어제와 오늘 철도당국 관계자들과 지방 당 간부로 추정되는 인사들이 선로 환경과 안전을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베트남 쪽 접경도시인 동당역은 역사를 폐쇄하고 주변 경비를 강화한 채 내부 수리와 선로 정비를 하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베이징도 들리지 않고 바로 톈진을 통해 남쪽으로 간 것은 전용 열차로 중국을 관통해 베트남에 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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