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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용균씨 부모, 한화 폭발사고 청년 근로자 빈소 방문

故 김용균씨 부모, 한화 폭발사고 청년 근로자 빈소 방문
▲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가 24일 오후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숨진 근로자들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만난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숨진 20∼30대 청년 근로자들의 빈소에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김용균 씨의 부모가 찾아와 조문했습니다.

오늘(24일) 오후 대전 서구의 장례식장을 찾은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와 아버지 김해기 씨는 조문을 마친 뒤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미숙 씨는 "회사 측은 우리 자식이 잘못해서 사고가 났다고 하는데, 억울한 것을 풀어야 한다"며 "앞으로는 누구도 우리 아들들처럼 억울한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씨는 "너무 비참하고 억울하다. 분통이 터져서 도저히 살 수가 없다"며 "반드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숨진 근로자들의 나이가 고 김용균 씨와 같다는 말을 듣고는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남아 있는 가족의 몫"이라며 "저희도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고 김용균씨의 아버지 김해기 씨도 "유가족이 가만히 있으면 누구도 진상규명을 위해 나서주지 않는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저희도 같은 일을 당했지만, 유가족을 만나 위로라도 하지 않으면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며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니, 저희도 위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용균 씨는 지난해 12월 11일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 소속으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중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습니다.

화약과 폭약 등을 취급하는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지난 14일 폭발사고가 발생해 20∼30대 청년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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