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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산 게임, '시진핑 풍자' 화면 노출했다 중국서 퇴출

타이완산 게임, '시진핑 풍자' 화면 노출했다 중국서 퇴출
▲ '시진핑 곰돌이 푸' 연상 글자

타이완의 신작게임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했다는 중국 네티즌의 항의를 받아 '퇴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타이완 빈과일보는 24일 타이완의 인디 게임사인 레드캔들사의 신작 게임 화면 배경에 '시진핑 곰돌이 푸'를 연상시키는 글자가 보여 중국 네티즌이 발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드캔들사는 문제의 화면을 삭제하고 긴급사과 성명을 내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중국 측 대리상과 투자자는 계약 중지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등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레드캔들게임사는 2015년 타이완인 개발자 6명이 창업한 게임사로, 첫 호러 게임인 '반교(返校)'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19일 2번째 게임인 '환원(還願)'을 출시했습니다.

환원은 발매되자마자 중국의 유명 동영상 플랫폼인 비리비리와 게임 중계 개인 인터넷방송 등에서 100만 명이 접속하는 등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비리비리 사이트의 환원 관련 콘텐츠는 모두 봉쇄됐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천치마이 타이완 행정원 부원장은 페이스북에 '국산(타이완) 게임을 지지하고 창작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스정펑 동화대 교수도 과거 100년 동안 중국의 열등감이 이제 자만과 오만으로 뒤바뀌었다며 이래서 전 세계 어느 나라가 중국과 친구를 하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각각 곰돌이 '푸'와 호랑이 친구 '티거'로 희화화된 바 있습니다.

당시 소셜미디어와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런 풍자가 인기를 끌자 중국 당국이 검열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타이완 빈과일보 캡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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