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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특검 "前 트럼프 선대본부장은 대담·상습 범죄자"

美 특검 "前 트럼프 선대본부장은 대담·상습 범죄자"
미국의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재판부에 폴 매너포트 전 캠프 선대본부장에게 대한 엄벌을 주문했습니다.

AP통신 등은 현지 시간 23일 뮬러 특검팀이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메모를 통해 "매너포트는 10년 이상 반복적으로, 그리고 뻔뻔하게 법을 위반해왔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너포트는 돈세탁, 증인 협박 등을 포함한 공모 혐의로 기소돼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 이와 별도로 버지이나주 연방법원에서는 배심원단으로부터 탈세와 금융 사기, 국외계좌 미신고 등 8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으며, 뮬러 특검은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에 최대 24년의 징역형을 구형한 상태입니다.

매너포트가 오는 4월 70세가 되는 점을 감안하면 그는 사실상 종신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합니다.

뮬러 특검팀은 메모에서 "그의 범죄행위는 대담했다"면서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와중에, 또 2017년 10월 첫 기소 이후에도, 이후 보석으로 풀려난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특검팀은 매너포트에 대해 자유로운 몸이 되면 범죄행위를 되풀이할 위험이 있는 '상습적' 범죄자로 평가했습니다.

매너포트는 지난해 8월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혐의와 관련해 특검 수사에 협조하기로 하고 감형을 받는 협상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특검 측은 매너포트가 이후 거짓 진술을 반복적으로 했다며 해당 협상을 파기했습니다.

한편 매너포트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뉴욕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매너포트에 대한 사면설과 관련해 "논의된 적은 없지만 테이블 아래에 내려놓지 않았다"며 "내가 왜 내려놓아야 하느냐"고 반문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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