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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하노이행 동선은?…'김일성 루트' 재연할까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중국에 도착하면서 베트남 하노이까지는 어떤 동선으로 갈지, 또 열차를 이용하는 배경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평양에서 베트남 동당역까지 거리는 4천km. 특별열차가 시속 60km로 달렸을 때 최소 이틀 반이 걸립니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달리는 열차 위에서 꼬박 2박 3일을 지내야 하는 셈입니다.

동당역에서 하노이로 향하는 국도가 26일 새벽 6시부터 차량이 전면 통제된 만큼, 김 위원장은 동당역부터 하노이까지는 차량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1958년 김일성 주석 루트를 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당시 중국과 베트남 방문에 나섰던 김일성 주석은 평양에서 광저우까지는 열차로, 광저우에서 하노이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했는데, 김 위원장도 광저우까지 열차로 간 뒤 비행기를 이용해 하노이로 갈 수도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이 이동했던 경로를 그대로 따라가며, 북한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김일성의 후계자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비행기로 3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사흘이라는 긴 시간을 소비하며 열차를 이용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이동 자체를 이벤트화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철도와 도로까지 통제하며 김 위원장의 이동을 지원해주는 중국과 베트남의 모습을 통해 북한과 중국, 베트남 간 친선관계를 부각시키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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