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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수습 계약 미포함" 美 수색업체 철수…유족 반발

<앵커>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과정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죠. 그런데 수색을 맡은 미국 업체가 오늘(23일) 사고 해역에서 철수했습니다. 계약에 유해 수습은 안 들어있어서인데 가족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부터 스텔라데이지호 심해 수색을 벌인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가 오늘 현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이 업체는 선체 일부를 발견하고 항해기록저장 장치를 회수하는 등 과제를 완수한 만큼 추가 수색은 없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열흘 정도 1차 수색을 마친 뒤 다음 달 보름간 2차 수색을 벌일 것이라던 정부 설명과는 다른 겁니다.

[허경주/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 (외교부는) '계약서에 보면 최대 50일간 수색을 하게 돼 있다고 돼 있지, 최소 수색 일수에 대한 규정이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는 유해수습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며 "향후 처리 방향은 최선을 다해 검토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수심 3천m 이상 되는 곳의 유해수습을 위해서는 전문적 기술과 장비가 필요해 별도 협의를 해 봐야 한다는 겁니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정부가 유해수습에 소극적이라며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허경주/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 정부가 최대한 빨리 유해를 수습할 수 있는 대책과 협의를 업체와 진행하고 추가 수색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 바람이에요.]

정부는 추가 수색과 유해수습의 필요성과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등을 검토하고 있는데 다음 주 중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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