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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탄핵·태블릿PC…한국당, 혼돈 속 투표 시작

<앵커>

5·18 망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태블릿 PC.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과정을 요약할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비전이나 로드맵은 보이지 않고 2년 전 탄핵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이런 혼돈 속에 오늘(23일)부터 새 대표를 뽑는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 직전에 터진 5·18 공청회 망언 파문.

당사자인 김진태, 김순례 의원이 징계 유예 결정과 함께 선거전에 뛰어들자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극우 광풍이 전당대회 현장을 집어삼켰습니다.

당 지도부는 한동안 인사말도 제대로 못 했고.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조용히 해주십쇼!]

일부 후보의 막말 파문까지 더해졌습니다.

[김준교/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 저딴 게 무슨 대통령입니까? 종북 문재인을 탄핵하자!]

오늘까지 여섯 차례 진행된 토론회도 비전과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2년이 지난 박근혜 탄핵 문제에서 맴돌았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미안하지 않습니까? 탄핵이 부당하다고 당당하게 말을 못 해서 미안하지 않습니까?]

[오세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태블릿PC 조작설을 제기하셨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것을 수습하셔야죠. 태블릿PC는 조작된 바가 없다는 게 (법원의) 판결이지 않습니까.]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개별 사건에 대한 것을 여기에 확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여러 번 지금 반복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국당은 오늘 당원 선거인단 35만 7천여 명 가운데 7만 3천500여 명이 모바일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 20.57%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까지 진행되는 당원 투표와 다음 주 여론조사 결과 오는 27일 전당대회 현장 대의원 투표를 더해 새 대표를 선출합니다.

하지만 누가 선출되든 전당대회 기간 내내 이어진 극우 논란과 박근혜 후폭풍을 가라앉혀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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