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2일) 부산 지하철 공사장 인근 산비탈이 세 차례나 붕괴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수십 톤에 달하는 거대한 바위가 굴러떨어지기까지 했는데, 산사태 우려까지 있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산 위에서 갑자기 대형 바위가 속도를 내며 굴러떨어집니다.
떨어진 바위는 안전펜스와 전신주를 부수면서 두 동강이 난 채로 멈춰 섭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근처 상인 : 완전히 건물이 무너질 듯이 갑자기 건물이 '덜덜덜' 흔들리면서 '쾅쾅쾅'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려와 보니까 이렇더라고요. 엄청 불안해요.]
사고가 난 현장은 부산 사상~하단선 지하철 공사장입니다.
산비탈 일부가 무너져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2차례 추가 붕괴가 잇따른 것입니다.
붕괴로 인해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무너진 산비탈 윗부분은 보시다시피 바닥에 심각하게 균열이 가 있는 상태입니다.
산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오명주/대한토목학회 부울경 지회 부회장 : 인장 균열이 보통 가있는 것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산사태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새벽부터 현장 주변의 차량 진입을 통제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차량 정체로 인해 일부 운전자들과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시공사 측은 긴급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추가 붕괴에 대한 우려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