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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부통령 조만간 러시아 방문 예정"…정국 혼란 와중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무차관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치 혼란 와중에 러시아가 지지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측 인사입니다.

마두로 정권 아래에서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베네수엘라는 정치적 혼란에 빠져 있으며 미국과 서방국들은 마두로 대통령 반대 세력을 이끄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힐 베네수엘라 외무차관은 전날 러시아의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과 회담한 데 이어 이날에는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등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사체프 위원장은 타스 통신에 힐 차관과 베네수엘라 정세와 현지 정국 위기 상황을 고려한 양자 관계, 의회 간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전날 힐 차관과의 회담에서 국가 정세 불안정화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마두로 정권에 대한 러시아의 굳건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베네수엘라 사회의 대립 극복을 위해 여야 간 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동유럽 국가 가운데 한 곳에서 무기를 구매해 베네수엘라 야권에 전달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자하로바는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기업들이 동유럽의 한 국가에서 대량으로 무기와 탄약을 구매해 베네수엘라 야권에 전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서방국들이 구호물자를 가장해 무기를 전달하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23일 소위 구호물자 운송 행렬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베네수엘라 국경을 통과하는 위험한 대규모 도발이 예정돼 있다면서 이 행동은 현 베네수엘라 정권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간 충돌을 초래할 위험이 충분하고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대통령(마두로 대통령)을 권력에서 몰아내는 무력 행동 개시를 위한 편리한 구실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하로바는 그러면서 미국이 도발 준비를 위해 베네수엘라 국경으로 특수부대와 군사 장비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과이도 국회의장이 이끄는 야권은 서방의 인도주의 구호물자 반입을 위해 국경지대로 향하고 있으며 마두로 대통령은 물자 반입을 막기위해 일부 국경 폐쇄를 선포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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