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협상대표 "브렉시트 협상, 추가 시간보다 영국 결단 필요"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 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22일 브렉시트 협상은 지금 추가 협상 시간보다 영국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바르니에 대표는 이날 '유럽 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29일 브렉시트 시행일을 앞두고 영국이 EU와 체결한 브렉시트 합의에 따라 질서 있게 EU를 탈퇴할지, 아무런 합의 없이 대혼란 속에 EU를 탈퇴할지 불확실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바르니에 대표는 "우리는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지금 필요한 것은 결단과, 모든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그는 영국의 EU 탈퇴 조건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 위해 다음 달 29일 이후까지 영국에 더 많은 협상 시간을 부여하는 것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그러나 영국은 민주적으로 정한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고, 그 결정이 가져올 결과를 떠안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전날 현재 진행되는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 이미 타결된 브렉시트 합의문을 재협상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는 것보다 EU에 비판적인 영국 의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새로운 보장장치를 확보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U 지도자들은 지금까지 브렉시트 합의문을 거부하는 영국 의원들을 달래기 위해 재협상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EU는 브렉시트 합의문과 함께 타결한 EU와 영국 간 미래관계에 대한 정치선언에 영국의 요구를 반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