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은 "보 철거 결사반대"…환경부에 서명 제출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19.02.22 20:28 수정 2019.02.22 22: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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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강 주변에서 농사짓고 가축 기르는 주민들은 오늘(22일) 결정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앞으로는 물이 더 부족해질 거라면서 보를 유지한 채 필요에 따라서 수문을 열고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농민들 이야기는 이용식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금강 공주보 상류에 있는 비닐하우스 오이 농장입니다.

밤에 난방용 수막 재배를 하고 있는데 올겨울 지하수가 부족해 비싼 기름까지 때고 있습니다.

[오석주/오이농장 주인 : 수막이 1차적으로 온도를 잡아줘야 하는데 기름으로 커버를 해야 하니까요.]

한우 2백50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도 물 걱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하수가 예전만큼 나오지 않자 관정 모터 밸브를 절반만 열고 있습니다.

[유재현/축산 농민 : '지하수'안에 수위가 달려버리니까(부족하니까) 모터가 헛돌아요.]

이 곳에서 공주보까지는 2km가량, 농민들은 보 수문을 연 뒤 농장 옆 하천까지 물이 줄면서 지하수 수량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비닐하우스 농사와 축산업을 하는 농가는 450여 개에 이릅니다.

수문을 완전히 열은 이곳 공주보의 현재 수위는 4.3m입니다.

평소 8.7m에 비해 4.4m가량 낮아진 건데요, 지난해 10월1일부터 4개월째 완전개방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주시 383개 마을 대표들은 보 해체 대신 필요에 따라 열고 닫는 탄력적 운영을 요구했습니다.

보 해체 반대 5천 명 서명을 환경부에 제출했습니다.

[공주보 철거를 결사 반대한다.]

그동안 보 해체 강경 반대 입장이었던 여당 출신 김정섭 공주시장은 돌연 입장을 바꿔 부분 해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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