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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베를린장벽 거론 "언젠가 북한에 1989년같은 순간 희망"

폼페이오, 베를린장벽 거론 "언젠가 북한에 1989년같은 순간 희망"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지난 1989년 동독의 베를린장벽이 무너졌던 것을 거론하며 "아무도 북한이 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 여기에서도 세계가 그런 날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각 21일 방송된 미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논의에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1989년에 동독 국경을 순찰하는 젊은 군인이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 장벽이 무너진 날에는 아무도 그 벽이 무너지리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나는 우리가 한 일, 경제 제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끌어온 협상을 생각한다"며 "언젠가 우리가 모두 잠에서 깨어 일어나 1989년 세계가 겪었던 바로 그런 것과 같은 순간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육사를 나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군 복무했습니다.

그는 이번 장벽 발언이 어떤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으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최근 미국은 북한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대통령은 지금이 한반도에서 70년간의 전쟁과 적대감을 극복해야 할 때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을 상대로 정권교체와 정권붕괴, 흡수통일, 침공이 없다고 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이른바 '대북 4노(NO)' 입장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종전선언 검토 카드와 관련해 주목받았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사일과 핵무기 실험이 이뤄지고 있을 때 들어왔다"며, "지금 1년 넘게 그런 유형의 시스템 어느 것도 실험하지 않았다. 우리는 미국인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진정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나라를 비핵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을 이행하기 시작해서 우리가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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