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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탄핵 얘기 반복 말자"…오세훈 "누릴것 누리더니 태극기표 의식"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당 대표 후보는 어젯(21일)밤 늦게 진행된 4차 TV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과 인정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황교안 후보를 상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면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오 후보는 황 후보가 앞선 TV 토론회에서 탄핵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한 것을 두고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엔 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나. 저라면 탄핵 절차에 불만을 느꼈을 때 권한대행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조차 힘들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 후보는 "권한대행으로 누릴 것은 다 누리고는 지금은 결국 태극기 세력의 표를 의식하면서 소탐대실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 후보는 황 후보에게 "지난 토론에서 '탄핵을 부정하느냐'는 질문에 '세모'라고 말씀하셨다. 중차대한 사안에 세모라고 답변할 수 있느냐"며 "하루이틀새 항간에는 황 후보 별명이 '황세모'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순실 태블릿PC 조작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그렇다면 탄핵에도 문제가 있지 않느냐"며 "탄핵을 인정하면 국정농단 세력, 적폐세력이라는 것까지 인정해야 해서 대여투쟁을 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지난 2년간 탄핵으로 고통받았는데 자꾸 이 얘기를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부터는 미래를 이야기하자"며 "계속 과거의 일을 논하면서 여기서도 3일째 이러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황 후보는 "권한대행 당시 법무부에 이의 제기를 안 한 건 직권남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자유로운 몸이라 '탄핵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는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가 제기한 태블릿PC 사건 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오 후보는 황 후보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특혜 의혹을 재차 거론하면서 "아드님의 보직과 주특기가 몇 번 바뀌는 사이 적어도 인사담당 사병 몇 명은 알 것"이라며 "이들 가운데 만에 하나 양심선언이 나온다면 공당 대표로 버거울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황 후보는 "아들의 군 복무 중 보직 변경은 한 번 있었고 내내 하는 일은 같았다"며 "특혜 의혹과 함께 언급되는 이철휘 대장은 제가 대구에 가서 처음 안 사람이다. 무슨 도움을 받았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아들은 직장 생활과 군 생활을 하면서 저 때문에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았지만, 아무 말 않고 군 복무도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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